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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갑작스럽게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국이 시끌시끌합니다.
특히, 화물차, 건설용 중장비 등 많은 디젤 차량들이 요소수를 필수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폭등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0L에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가 당근 마켓 등에서는 10배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물량이 동나 공급이 부족해지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이 요소수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대란이 일어난 것일까요? 요소수를 안 넣으면 어떤 게 문제가 될까요? 이번 이슈는 우리 생활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요소수에 대한 사건의 전말과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을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소수란? 요소수의 역할

이 요소수가 뭐길래 많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일까요?
요소수는 디젤차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혼합 액체입니다. 이러한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 있는 선택적 환원촉매장치에 사용되는데요.
이 장치는 간단히 말하면 디젤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을 탁월하게 제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유로 6 규제에 따라 2019년부터 SCR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 출시된 모든 디젤차에는 요소수가 꼭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규제(유로 6)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더보기

우리나라의 디젤 배기가스 규제는 유로 6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유로 6의 디젤 배기가스 규제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질소산화물(NOx)입니다. 유로 6의 경우 3.5t 미만의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0.08g/㎞ 이하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새롭게 장착된 기술이 'SCR'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은 요소수를 사용하여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리시킵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배기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대 99%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의 문제점

"요소수를 안 넣으면 안 되나요?"요소수를 안넣을 경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저하되어 주행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요소수 대신 다른 용액을 대체재로 넣어서도 안됩니다. 이 경우 차량 엔진이나 부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경우 타격을 직격으로 받는 것은 디젤 차량들입니다. 국내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워낙 높아 생활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첫째, 디젤 기관차(기차)와 디젤 버스 운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여객 운송에 차질이 생깁니다.
둘째,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소방차나 구급차 역시 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군용차량 또한 운행할 수 없어 심각한 상황입니다.
넷째, 중장비가 멈추게 되면 건설 현장도 스톱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에 따라 건설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다섯째, 화물차 운행 차질에 따른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요소수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화물차들의 운행이 멈춘다면 전국적으로 어떤 혼란이 일어날지 벌써 무섭습니다.

요소수 대란의 원인

왜 갑자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요?
요소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하여 생산하는데, 국내에서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 있는 곳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최근 중국에서 석탄 부족에 따라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게 됩니다. 사실상 요소 수출에 대한 제한을 건 셈이죠. 이에 따라 국내에서 급격하게 물량이 부족하게 되고, '요소 대란'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해당 조치는 중국의 석탄 부족 현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중국의 석탄 난은 국제적으로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슈였습니다. 현재는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전력난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죠. 따라서, 요소 수출 제한은 중국이 자국 내 수요를 우선적으로 채우기 위해 선택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동안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온 만큼, 현 상황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처도 다양하지 않고, 자급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현재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디젤 차량 비중이 매우 높아 기존에 비축해둔 물량도 매우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생산 업체 측에서는 추가적으로 다른 수입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지만 이마저도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정부대책

안타깝게도 현재로서 명확하고 뾰족한 정부 대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첫 번째 방안으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분이 완전히 같은 게 아니다보니 바로 활용이 어렵고 산업용 요소도 부족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사용한다 할지라도, 관련 업계와 현장에서는 차량 고장과 생산 비용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른 방안으로는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수입처를 뚫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물량 역시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꽤 시간이 소요됩니다. 만약 수입이 되더라도 내년 1월에 기존 물량의 10%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재고량으로는 연말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 대란 속에서 사재기에 가격 폭등까지 일어난 상황이라 공급 부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요소 수출에 대한 규제를 풀기 바라는 것인데, 이조차도 사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하루 빨리 수입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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